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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1-16 00:01
암예방 (2)
 글쓴이 : 요산 김태국
조회 : 5,708  
요즘 암의 조기발견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다. 그러나 조기발견을 하여도 이미
늦는 수가 많으니 역시 암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대책이겠다.
지난 시간에 말했듯 대개 희로우사비경공의 칠정으로 보작보작 초조증을 내면
피와 진액이 달아오르게 되고 이때 반드시 초조독이 생겨 그 사람의 약한 부위에
어려 배설되지 않고 정지하면 병이 되는데, 마음으로 병드는 각종 성인병이 모두
이 종류이거니와 암은 그중에서도 가장 독한 종류라 할 것이다.
주위에 암에 걸린 분들을 관찰해 보면 남다른 점이 반드시 있다. 생각이 지나
치게 많거나, 겁이 많거나, 고집이 세고 지기 싫어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불만이
많거나 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성격은 본디 이렇지 않은데 환경
에 의해 정신적으로 몹시 시달려 그렇게 되어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를 다르게 말하자면 술담배를 하시는 분이 노인이 되어 심신이 쇠약해져 곤
하고 무력할지언정 칠정에 별로 시달리지 않았다면 적어도 암으로 돌아가실 확률
은 거의 없다 할 수도 있다. 역시 마음의 병은 마음으로 예방하고 마음으로 고치
는 것이 가장 지름길일 것이다.
암을 예방하는 약은 없을까? 항상 초조불안해하거나 신경질적이며, 긴장만 하
면 몸이 떨려 숫가락질도 하기 어렵다든지, 걸핏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예
민한 사람들에게 인위적이고 일시적인 약의 효과가 아니라, 부작용도 없고 일정
기간 복용한 뒤는 약 없이도 안정을 유지하게 하는 약을 없을까?
한의학은 치료의학으로서 여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마른 땅에 비가
와야 비로소 밭갈이가 용이해지듯이, 칠정으로 마른 신경조직을 적셔주고 약해진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어 탁한 진액이 맑아지고 독소가 배설되면 그게 예방 아니
겠는가? 감초 맥문동 당귀 천궁 백자인 백복신 원지 산조인 등은 신경에 매우 도
움이 되는 약재들이다. 이런 약에서 성분을 추출하여 쓰는 게 아니라 그 약 자체
의 성질을 가지고 환자의 성격과 체형과 병의 성질에 맞추어 쓰면 크게 안정이
되는 것은 이러한 병리관 때문이다.
예방이 가장 적극적인 치료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