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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99-01-16 00:04
요통
 글쓴이 : 요산 김태국
조회 : 6,322  
허리가 아픈 것은 직접 다친 것, 차가와져 아픈 것, 허약해서 아픈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경우는 타박, 낙상, 염좌 등으로 다치면 근육내에 출혈로 어혈이 될 수도
있고, 충격으로 인해 담(찌꺼기)이 맺힐 수도 있다. 조직의 손상이니 시간은 걸린
다. 어혈 통하는 약을 위주로 하면 원기의 손상이 우려되기도 하는데, 어혈이나
담이 들면 피 출입이 나쁘므로 식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데우는 방법이 어혈 푸는
데 유리하다. 특히 시일이 경과한 것은 데우지 않으면 회복이 더디다.
둘째, 흔히 찬 데서 자든지 춥고 바람 부는 곳에 있으면 허리가 아픈 수가 있
다. 그러므로 평소에 허리가 찬 사람은 저절로도 아픈데, 허리가 물속에 앉은 것
처럼 허리가 서늘하다든지 심지어 얼음이 붙은 것같다 하기도 하고, 허리에 돌
달린 것처럼 무겁고 뻐근하다고 하기도 한다. 조직이 온기가 떨어지면 습기가 차
므로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역시 허리를 데우고 습기를 치는 치료를 한다.
셋째, 노인도 아닌데 벌써 허리가 아프냐는 말처럼 노인이 별 이유 없이 시름
시름 계속해서 허리가 잘 아프다. 이것은 정혈이 부족해서 혈관 신경 힘줄 뼈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약해진 것이다. 이 때는 그 사람에 맞추어 해당 보
약을 쓰게 된다. 신허요통이라고 불리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몸은 상하로 안팎으로 긴밀히 연락되어 있기 때문에 요통을 허리탓만
할 수 없는 경우도 흔히 있다. 여성의 골반내 질환이나 복부의 소화기질환에도
요통이 올 수 있으며, 특히 심리적 불안도 쉽게 요통과 관계가 많다.
진맥을 하면 이런 몸 전체의 균형을 알기에 매우 편리하다. 맥을 살짝 눌렀을
때 보이는 맥은 몸의 상부의 기운을 나타내고, 깊이 눌렀을 때는 아래쪽의 기운
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일례로, 위쪽 심폐에 기운이 많이 몰리는 사람은 아래쪽인
허리에 기운이 적게 오니 요통이 되기 쉽다. 이런 사람은 초조하거나 급하거나
야심이 많거나 복잡하여 상기가 잘 되는 사람이 많은데, 허리를 위해서라도 마음
을 편히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므로 치료는 허리나 양기만 도와서는 오히려 더
울체가 생길 수 있으니 기운을 내리면서 허리를 도우는 약을 쓴다.